산행지 용문산(龍門山) 1,157m /백운봉(白雲峰) 941m / 경기 양평
산행일 2011년 7월 20일 (수) 맑음
산행코스 용수사 (약수사?)입구-백년약수-헬기장-정상-구름재-함왕골계곡-사나사
산행거리 약 7.5 km
산행시간 5시간 30분 (휴식포함)
虎山會 제 46차 산행/참가인원 11명
용문산 정상 능선을 따라 맨 아랫쪽에 위치한 백운봉은 경기도의 '마터호른"이라 불릴만큼 산세가 뛰어나고
조망이 좋으며 오염이 덜되 호젓한 산행을 즐길수 있는데다
하산코스인 함왕골계곡의 맑은 소( 沼) 에서 한여름 더위를 모두 떨쳐 버릴 수 있는 아주 멋진곳이다
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아주 멋진 시원한 계곡이 있는 백운봉을 향한다
용문행 중앙선 전철로 양평역에 도착하니 10시 15분이다
3대의 택시에 나누어 타고 산행들머리인 새수골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10분 소요 택시요금 대당6,500원)
오랫만에 모습을 드러낸 태양이 살갗을 마구 태울 듯 따갑다
많은 비로 오염을 씻어낸 산하가 산뜻하고 상쾌하다
온 대지가 생명의 기를 한껏 불어 넣고 있어 산길을 찾는 우리도 온몸이 기로 충만하는 듯하다
지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오른쪽 등산로로 오르는데
오늘은 산행대장이 사자바위가 있는 능선으로 오르자고 한다
산객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길이라 풀이 우거져 반바지 차림의 친구가 애를 먹는다
30여분 오른 후 왼쪽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따라 가니 정규 등산로와 만난다
한시간 만에 백년약수에 도착 시원한 약수로 더위를 식힌다
백년 약수라 !
백년만 살라는거면 마시지 않겠다 하니 누군가 지금부터 백년을 더 산다는 약수니 많이 마시란다
그래서 한잔 더 마신 후 가파른 계단길로 올라선다
곧 이어 능선에 오르니 계곡에서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이 행복한 산행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이렇게 시원할수가?
오늘 폭염주의보가 내렸는데 시내는 얼마나 더울까?
형언할 수 없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감싸고 도는 더위를 단숨에 앗아가 버린다
조금 위 헬기장에 올라 바라보는 백운봉
주위를 물리치고 홀로 우뚝솟은 멋진 봉이 바로 눈앞에 다가오고
오른쪽으로는 용문산의 주봉인 가섭봉이 한눈에 들어 온다
형제 약수 갈림길 부터 정상까지는 마지막 오름길이다
가파른 계단을 몇개 오르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어느덧 정상에 닿는다
백운봉 940m 라 쓰인 커다란 표지석외에도
등산안내도, 이정표, 그리고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백두산에서 가져 온 돌로 만든 탑등이 있다
시원한 그늘이 없는 암봉위라 따가운 태양이 바로 머리위에서 이글거리지만
산 아래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준다
일망무제
360도 사방이 탁트인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스럽기 그지 없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품에 안고 있는 양평 시가지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고
사방으로 온통 펼쳐진 수 많은 산줄기가 장엄하기 까지 하다
장마뒤 개인 날씨라 시계가 너무 좋아 멀리 도봉산과 북한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햇살이 따갑긴 하지만 너무나 환상적인 조망때문에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
한참을 머물다 사나사 방향으로 길을 잡고 내려선다
정상 바로 아래 적당한 공터에서 막걸리로 정상주를 나눈다
매실주에 더덕주 까지 등장하니 오늘따라 막걸리 인기가 급감하여 남아 돈다
계곡에서 마시리라며 베낭에 다시 집어 넣고 하산할 채비를 한다
한참을 쉬었더니 더위가 완전히 가시고 으시시하기 까지 하다
이렇게 몸이 식어 버리면 추워서 계곡탕을 할수 없을까 우려 될 정도다
구름재를 지나 하산하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이 몹시 힘든 표정으로 정상이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본다
백운봉은 사나사에서 오르는 길이 길고 힘들어 새수골에서 오르는게 훨씬 수월하다
조금은 지리한 약간 너덜인 계곡길을 한참을 내려오니 바로옆으로 멋진 계곡이 흘러 내리며 발길을 잡는다
바로 계곡에 뛰어 들자는 친구들을 달래며 함왕봉 오르는 갈림길 부근까지 내려 온다
조금 위쪽에 더 멋진 게곡 沼가 있지만 어딘지 좀 헷갈리기도 하고 피곤 하기도 해 적당한 계곡에 몸을 담근다
맑고 시원한 계곡에 온몸을 담그니 이세상 무엇 하나 부러울게 없다
여름산행의 진수가 바로 이런 온몸탕을 즐기는 맛인데
함왕골 계곡은 그 어느 곳보다 조용하기도 하지만 맑고 시원한 게곡이 일품이다
온 몸의 열기가 식고난 뒤 남은 막걸리로 다시 잔을 채워 건배를 하고 사나사로 들어선다
사나사 모습은 작년 이맘때 왔을때와 별로 달라진게 없다
일주문 공사는 아직도 한참 진행 중이고...
용천리 까지 아스팔트 길을 걷기에는 너무도 더운 날씨다
택시를 불러 타고 양평역 앞 동태찜 식당에서 뒤풀이로 마무리 한다
산행들머리
약수사
백년약수터 - 정자 까지 지어 놓았다
100년 밖에 못산다면 안마시겠다? 지금부터 100년을 더 사는 약수니라
헬기장 부근 이정표
헬기장서 바라본 백운봉- 오른쪽 뒤로 주봉인 가섭봉이...
헬기장서 바라본 조망 / 도봉산과 북한산도 보인다
형제 우믈 갈림길- 형제 우물길은 정상아래 구름재로 우회하는 길이다
정상에서 ..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백두산 천지 에서 가져온 돌로 탑을 만들어 놓았다
정상에서 - 등산 안내도
정상에서의 조망을 사진으로 담아 놓고..
우뚝 솟은 정상 표지석
정상에서 멋진 조망을 즐긴다
저기가 용문산 정상이여..
정상에서 바라본 용문산 종주 능선- 가섭봉 장군봉 함왕봉이... 연이어져 내려온다
남한강을 품고 펼쳐진 양평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다
새수골서 헬기장 거쳐 올라 온 능선 (가운데 헬기장이 보인다)
정상 조금 아래 공터에서 정상주를...
하산길 /구름재 이정표
함왕봉 갈림길 부근 계곡
온탕욕 후 건배주 한잔 하며 휴식
사나사
양평역 앞 동태찜 식당에서 하산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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