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群星 15 山友會

예봉산[ 禮峯山 ] 683.2 m / 群星 15 산우회 ( 2003.5.8)

백산 白山 2014. 2. 27. 14:15

 

 

 

 

 

예봉산[ 禮峯山 ] 683.2 m

경기 남양주 와부읍

 

 

 

2003년 5월 8일  맑음

 

팔당리 -정상-도곡리

7km/3시간 30분

群星15산우회/3명

 

 

 

 

 

 

어제 하루종일 봄비답지않게 억수로 내리던비가 눈을 뜨자  상쾌하게 개어서 기분좋은 아침이었다.
강변역에서 9시30분에 김만곤,민천식 이렇게 셋이서 버스를 타고 예봉산으로 이동했다.
부처님 오신날에 어버이날이 겹쳐서인가 여느때보다  참석멤버가 적었다.
버스차창밖으로 햇살이 눈부시고 비온뒤 만물이 빛나고 있었다.

10시 20분 팔당대교를 지나 팔당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버스를 같이타고온 아줌마 일행이 우리앞서 바삐걸어간다.
원래 이아줌씨들은 검단산에 간다고 했는데 arikok이 예봉산으로 동행하자해서 진로를 바꾼팀이다.
송림속으로 접어들자 어제내린비로 계곡물소리 시원하고 습기를 머금은 나무들은 초록물감처럼 푸르렀다
땅은 적당히 젖어있어 먼지한점 나지않고 산행하기엔 모든게 최고였다.


너무나 기분좋은 여건때문에 아줌씨와의 동행이 속세를 벗어나는 기분을 다소 망칠수도있을것 같아

동행을 포기하고 부지런히 걸었다.

그러나 산중턱 두기의 묘가있는 전망좋은 바위에서 쉬고있는데

혼자 산에왔다는 것과 복장으로 보아 꽤 산을 잘타는듯한 또 한여인과 동행을 하게 되어 결국은 속세의 인연을 떨치지 못하다.

12시가 거의 다되어 정상에 오르니 (정상은 683m) 저건너 검단산(685m)이 보이고 운길산이 종주를 유혹한다.
예봉산은 원래 운길산이라 불리웠는데 일제시대때 토지정리하며  예빈산의 예와 봉안마을의 안을 따서 급조한 이름이라한다.

좀 황당하긴 하지만...

오늘따라 민공이 한껏 기분좋아 가곡을 불러제끼고 (아마도 동행한 여인 때문이 아닌기 싶다)...

철문봉을 지나 늘 우리가 했던대로 소나무 언덕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는데 arikok과 민공이 여인에게 상당한 예를 다한다
가져온 음식을 나눠먹고 하산을 재촉하는데...

원래 오늘은 늘 하던대로 도곡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되어있는데 분기점에 이르자

arikok과 민공이 여인을 따라 수종사쪽으로 연장산행을 하겠다고 한다.
할수 없이 일행을 보내고 나혼자 원래계획대로 도곡리로하산, 마을쯤 내려와 계곡물에 세안하니 그 시원하고 상쾌함이란...

두친구와 한여인의 연장산행이 조금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볼일이 있어서 동행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으로 서울로 돌아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