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 [雲吉山] 610m/ 예봉산 [禮峰山 683m에 바람이 불다 (2009.3.25)
운길산 [雲吉山] 610m/ 예봉산 [禮峰山 683m
경기 남양주
고향이 있는 사람이거나/없는 사람이거나
팔월 보름, 추석이면/천막을 여기 칠 일이다.
水鐘寺 옆구리 은행나무가지 사이로
은가루를 뿌린 듯 온통 달빛 아래/반짝이는 물살 무늬.
內雪嶽을 씻어내린 북한강물이나/영월 평창 두메산골에서 흘러온
남한강물이 모두 합수하여/여기 양수대란 춤추거든.
이 가을 걷어 들일 한알 알곡이야/마음밭에 없더라도
가슴을 쓰다듬을 일이다/생명 있음의 고마움으로,
어버이 태워주신 고마움으로,/예까지 날 실어올려다 준
다리 성함의 고마음으로.
雲吉山 /김장호
2009년 3월 25일 (목) 맑음
산행코스 운길산역 (11:20) - 운길산정상 (12:45) -새재고개 갈림길 (14:30) - 적갑산 (15:20) -철문봉-
예봉산 (16:20) - 상팔당(17:00)
산행거리 약 13.5km
산행시간 5시간 40분 (중식및 휴식시간 포함)
중앙선 전철이 연장 개통됨에 따라 운길산이나 예봉산에 접근하기가 아주 수월해졌다
더구나 팔당을 지나면서 부터는 차창밖으로 보이는 한강 주변경관을 즐기면서 갈수 있어
한층 더 운치가 있어 등산객에게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1시 20분
평일인데도 운길산을 찾아온 등산객이 여럿 운길산역을 빠져나와 발걸음을 재촉한다
역사 에서 나와 우측으로 조금 올라와 다시 우측 철길밑 지하도를 벗어나니
한가로운 마을 정경이 정겹게 다가온다
운길산 오르는 길은 송촌리에서 수종사를 거쳐 오르거나 진중리로 오르는길등 여럿 있지만
전철역에서 곧바로 마을로 접어드니 수종사로 가는길과 좌측 산길로 오르는길이 갈라진다
한떼의 아줌씨들은 좌측 산오름길을 잘 모르는듯 수종사 방향으로 향한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마을회관앞을 지나 조금 지나니 곧바로 산길로 접어든다
등산객도 별로 없고 산길은 부드럽고 푹신하여 발길을 가볍게 한다
30여분 가볍게 올라서니 능선에 접어드는데 우측으로 조금더 나아가니
널찍한 바위가 조망하기에 아주 좋게 자리하고 있다
바위위에 올라 바라보니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자같은 한강 두물머리 전경이
발아래 멀리 펼쳐 흐르고 건너편엔 예봉산이 눈앞에 다가서 있다
잠시 숨을 고른뒤 다시 능선길을 따라 오르니 계곡 건너편으로 수종사의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데
잡목에 가려 시계가 썩 좋은편이 아니다
등산로옆으로 진달래가 한두그루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데
매서운 산바람에 몸을 움츠리고 파르르 떨고 있는듯하다
다시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치고 올라서니 수종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으로 헬기장을 지나 암릉구간을 지나니 운길산 정상이다
12시 45분
운길산 (雲吉山 ) 610m
금강산에서 발원하여 화천 춘천을 거쳐 달려온 북한강과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영월 충주를 거쳐 흘러온 남한강물이 만나는 두물머리
구름도 오가다 절경에 길을 멈춘다하여 운길산이라 하는곳 이다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불어온다
표지석 상단에 많은 등산객의 손길이 묻어 있다
정상바람이 강해 좀 춥기는 하지만 산객이 많지 않아 느긋하게 정상에서
점심을 겸해 막걸리 한잔을 기분좋게 들이키며 주위의 조망을 즐긴다
감로주를 파는 아주머니가 심한 바람과 추위를 견디며 자리하고 있는데
날씨가 추워서인지 사먹는 사람이 거의 없어 보기가 안쓰럽다
30여분 쉼을 마치고 예봉산으로 향한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고 꽤 까다로운 암릉구간을 통과하니
등산로가 얼었다 녹아서 몹시 질퍽거려 발길을 무겁게 한다
곧이어 부드러운능선을 오르내리며 새재고개 갈림길에 다다른다
우측으로 나가면 도곡리로 하산한다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 볼을 에인다
계속해서 능선을 따라 오르니 적갑산(560.9m)
다시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을 지나니 철문봉 (喆文峰 631.7m) 이다
남양주 조안면 능내리 마재에서 태어난 여유당 정약용 과 그의 형제들인 약전 약용과 함께
집뒤 능선을 따라 이곳에 오르며 도를 밝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 아내판이 서있다
철문봉 내려와 억새밭 골짜기를 지나 오르막을 한참오르니 예봉산 (683.2m)정상이다
멀리 지나온 운길산 모습이 아주 가까이 다가온다
곧바로 율리봉 방향으로 내려오다 우측 하산길로 접어들어 상팔당으로 내려서 산행을 마감한다
멋진 운길산 역사
<정겨운 마을 풍경 뒤로 운길산 정상이 보인다>
<헬기장엔 막걸리장사가 진을치고... 어젯밤 내린 잔설이 아직 남아 있다>
<등산객의 손때가 묻은 표지석>
<예봉산서 바라본 운길산 모습>
<하산길에 피어 있는 생강나무꽃>
<오랜 새월을 견뎌온 나무 한그루가 온몸으로 아픔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