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개별(2004-2010)

소요산 [逍遙山] 587m /신록내음 가득 (2010.5.27)

백산 白山 2014. 4. 28. 14:03

 

 

소요산 [逍遙山] 587m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인기명산 100  38위

 

 

2010년 5월 27일 (목)  맑음

 

 

 

산행코스   :  매표소-1.5-하백운대-0.4-중백운대-0.5-상백운대-1.2-나한대-0.3-의상대-1.1-공주봉

                 -1.0-구절터-0.5-일주문

산행거리   :  8.5km

산행시간   :  4시간 30분 (휴식포함)

 

 

 

 

 

 

 

 

 

 

 

 

자꾸만 게을러짐인가

주중 산행을 자꾸 건너뛰곤한다

산을 갈려고 마음먹고서도  아침에  어영부영하다보면 그만  포기하고 만다

장거리 산행은  엄두도 못내고...

 

오늘은  기필코 산을  가리라  마음먹고 배낭매고 나선다

전철을 타고 여행도 겸해 갈수 있는곳이  소요산이다

전철이  연장 운행되면서  쉽게  접근할수  있어  좋다

 

소요산  전철은  언제나 처럼  많은  노인들로 북적인다

노인들이  야외로 나와 좋은  풍광도 즐기고  맛있는 먹거리도  넉넉한곳이

아마도  소요산인듯 하다   

하지만  평일이라  등산객은 많지 않아  산길은 조용하고  한적하다

 

주차장을 지나  매표소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왼쪽  사잇길로  접어든다

정규탐방로가  아니지만  입장료를  안내도 되고

또  능선으로  곧장  오를수  있는  길이라   아주  멋진 길이다

 

20여분  좁은  산길을  올라서니  곧바로  능선이다

철쭉은  이미  다지고   없지만    푸른잎으로  가득한  능선자락에

싱그런  내음이  가득하다

 

푹신한 흙길따라  그리 급하지 않은  오름길을  오른다

중간중간  뾰족뾰족한  바윗길이  있긴 하지만  대채로  무난한 오름길이다

자재암서 올라오는 갈림길인  하백운대를 지나고  중백운대에  이르니 

제법 더위가  몰려오고  시장기도 돈다

 

건너편  의상봉과  공주봉이  바라다 보이는  조망이  아주 좋은  절벽위  바위자락에  자리하고 앉아  

막걸리 한잔에  간단한  요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절벽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온몸을  스치고  지나가니 

시원하고  편안한 기분  으로  조용히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50분이나   쉬었다

 

바쁠것도 없고  서두를것도 없지만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상백운대를    지나  칼바위    암릉구간에  이른다

칼바위 능선길은     다양한 모양의  바위가 마치    설악의  공룡능선  축소판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나한대를 향해  오른다

내리막을  내려섰다  다시  오르려 하니  힘이  많이 든다

근래   산행이  점점 힘들어  지는데  운동 부족인가  나이탓인가?

 

나한대를  오르니  왼쪽으로  미군부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랜세월   한국국방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미군의  주둔은

일부  진보진영의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천안함 사태같은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생각할때

절대  없어서는 안될  요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뜨거운  햋빛을  안고  의상대로  나아간다

울퉁뾰족한  바위가  있는  의상대  정상엔    산객은 아무도  없고

새까만  표지석이  오후의 따가운  햇살에  온몸을 드러내놓고  몸을  달군다

 

다시 공주봉으로  향한다   

요석공주가  수도중인  원효대사를  흠모하여  매일  찾아왔지만 

만날수  없었던  가슴아픈  애절한  사랑을  생각해  원효가  이름지은 봉이라 한다 

잡목이 우거져  시계가  막혀있어  자재암이  바로 내려다 보이지 않아   아쉽다

 

능선은  이제  여기가 마지막이다

곧장 직진하는길도  있으나  길이  그리  수월치 않아

오늘은  오른쪽  길로  일주문  방향으로   하산한다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오니  구 절터가  나오고

바로  옆  계곡으로  시원한  물이  흐른다

 

베낭을  벗어두고   온몸에  가득벤  땀을   닦아내니  한결  더위가 가시고  시원한 기분이다
속리교를 건너 일주문을  벗어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속계곡에  위치한  자재암은  전혀  들르지 않고

이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능선따라 조용히  즐긴 멋진 산행이었다   

 

 

 

 

일주문 가는길 -시원한  녹음으로  뒤덮인  터널같이..

 

지금도 1,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는 매표소

 

작년에 왔을때도   도처가  공사중이었는데  올해에도...

 

 

 

 

칼바위능선

 

 

 

 

 

 

 

 

의상대에서 바라본  공주봉 

 

 

 

공주봉에서 바라본 의상대

 

구절터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