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산(金屛山) 652m / 고대 虎山會 제114차 산행 (2014.7.16)
금병산(金屛山) 652m
강원 춘천
2014년 7월 16일 (수) 약간 흐림
산행코스 김유정역-금병초교-산골나그네길-정상-동백꽃길-김유정문학관-김유정역
산행거리 8.2km (오름길 4km 내림길 4km)
소요시간 4시간 (중식 및 관람 1시간 20분 포함)
고대 67호산회 제113차 산행 / 15명
10;35 김유정역
10:50 B코스 산행들머리
11:15 산골나그네길 능선
12:20 정상헬기장
13:20 중식 후 정상 조망
14:40 김유정 문학관/산행종료
15:00 김유정 문학관 탐방
금병산(錦屛山 652.2m)
은 가을이면 그 산기슭이 비단병풍을 둘러친 듯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금병산 서남쪽 산자락 끝에 김유정의 고향 신동면 증리 실내마을이 있다. 금병산 산자락 곳곳은 향토색 짙은 김유정 작품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를 기리기 위하여 금병산에는 김유정의 작품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등산로가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작가의 작품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안내 역할을 하고 있다.
경춘선을 이용해 김유정역(신남역)에서 내리면 김유정유적지란 표지판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금으로 만든 병풍산이란 뜻의 금병산(657.2m)이 서 있다. 금병산은 유정의 고향마을인 실레마을의 들머리에 솟은 산으로 특이하게도 '동백꽃길', '만무방길', '금따는 콩밭길', '봄봄길' 등 김유정의 작품 제목으로 등산로 이름을 달고 있다.
'만무방길'을 따라 주능선인 '산골나그네길'을 통해 정상에 오른 후 하산은 '동백꽃길'로 하면 쉽다.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유정의 작품을 생각하며 다녀올 수 있다. 춘천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원창고개를 거느린 금병산 등은 사계절 등산인들의 발길을 끈다.
김유정
김유정은 1908년 1월 11일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태어났다. 팔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으나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하고 자주 횟배를 앓았다. 또한 말더듬이어서 휘문고보 2학년 때 눌언교정소에서 고치긴 했으나 늘 그 일로 과묵했다.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결석 때문에 제적처분을 받았다. 그때 김유정은 당대 명창 박녹주에게 열렬히 구애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귀향하여 야학운동을 벌인다.
1933년 다시 서울로 올라간 김유정은 고향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 시작한다. 1933년 처음으로 잡지 <제일선>에 ‘산골나그네’와 <신여성>에 ‘총각과 맹꽁이’를 발표한다. 이어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현상모집에 1등 당선되고,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에 가작 입선함으로써 떠오르는 신예작가로 활발히 작품 발표를 하고, 구인회 후기 동인으로 가입한다.
이듬해인 1936년 폐결핵과 치질이 악화되는 등 최악의 환경 속에서 작품활동을 벌인다. 왕성한 작품 활동만큼이나 그의 병마도 끊임없이 김유정를 괴롭힌다. 생의 마지막 해인 1937년 다섯째 누이 유흥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죽는 날까지 펜을 놓지 못한다. 오랜 벗인 안회남(필승前. 3.18)에게 편지 쓰기를 끝으로 1937년 3월 29일. 그 쓸쓸하고 짧았던 삶을 마감한다.
그의 사후 1938년 처음으로 삼문사에서 김유정의 단편집<동백꽃>이 출간되었다. 그의 작품은 우리 가슴 속에 깊은 감동으로 살아있다. 우직하고 순박한 주인공들 그리고 사건의 의외적인 전개와 엉뚱한 반전, 매우 육담적(肉談的)인 속어, 비어의 구사 등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1930년대 한국소설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다. 그의 작품은 우리 가슴 속에 깊은 감동으로 살아있다. 그의 모습 또한 깊이 각인되어 앞으로도 인간의 삶의 형태가 있는 한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김유정 문학촌에서)
금병산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감이 오는 산입니다
부드러운 등산코스는 물론 김유정 문학관에다 실레길 산책코스
산악자전거길, 레일바이크 등 등산객이나 관광객들은 물론
자전거 동호인들 까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곳입니다
날이 갈수록 옛모습은 사라지고 많은 건물이 늘어나고 번창해 가는 모습입니다
역주변으로 들어선 식당들은 한결같이 막국수와 닭갈비 간판을 달고 주욱 늘어서 있습니다
지금도 여기저기 건물공사가 한창입니다
금병산 등산로는 가파른 오르막이 없고 밋밋하게 고도를 높여가는 부드러운 흙길인데다
바위나 돌, 계단이 거의 없는 전형적인 육산입니다
산골나그네길 입구와 동백길 입구엔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 오른 전나무와 잣나무 숲속에
침대형 의자? 까지 설치해 놓은 쉼터가 있어 대자연의 품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힐링하기에 아주 멋진 곳입니다
산길나그네길 능선은 잡목이 우거져 하늘을 뒤덮고 있어 산행내내 그늘속을 걷습니다만
그래도 무척 더운 날이라 실바람에도 시원함을 느끼며 고마워 합니다
약간 흐린 날씨에 연무가 끼어 조망은 시원스럽지 못했지만 다른 산객이 거의 없어 정상은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정상에 지어놓은 전망대에서 인증샷 한번 그리고 전망대 아래 초라하게? 서 있는 앙증맞은 표지석을 중심으로 또 한장 남기고
다시 또 찾아 오리라 약속하며 동백길로 하산 합니다
김유정 문학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두여인을 짝사랑만 하다 요절한 김유정 작가의 일생과 옛날 읽었던 소설의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합니다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보지 않고 그냥 올수는 없지요
새로 지은 봄봄 도가 식당에서 막걸리잔을 나누며 마무리 합니다
김유정 역 부근 식당들은 한결같이 닭갈비 간판을...
산길나그네길 들머리 입니다 곧장 가는길은 실레길이고 등산로는 우측 좁은길로 들어 섭니다
하늘을 찌를 둣 솟아 있는 울창한 전나무 숲길
능선에서 잠시 휴식을..
이상하게 자란 소나무 형제
정상 전망대에서
전망대 아래 앙증맞게 서 있는 표지석을 중심으로
잡목 우거진 하산길- 동백꽃길/ 이곳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나무라고 한답니다
여유 있는 하산길에서의 휴식
춘천 출신 윤병문
역시 춘천 출신 전영의
동백꽃길 들머리
남학생들은 다 어디가고 여학생만 해설사의 설명을 진지하게 들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남학생들은 공부 안하고 정자에서 풍류를 즐기시나 ?
새로 지은 봄봄 막걸리 도가 식당에서 뒤풀이를 가집니다